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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EO풍향계] 고객 숙인 한진 조원태…뒷말 낳는 우리금융 손태승

2020-01-03 0 Dailymotion

[CEO풍향계] 고객 숙인 한진 조원태…뒷말 낳는 우리금융 손태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 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.<br /><br />가족과 경영권 분쟁을 빚다가 사과문까지 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연임 문제를 놓고 뒷말을 낳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소식 윤선희,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향방이 새해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남매의 난'에서 '모자의 난'으로 번진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.<br /><br />조원태 회장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지 이틀 만인 지난해 성탄절에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집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누나의 반기를 묵인해준 것 아니냐며 모친과 말다툼을 벌였는데, 거실 화병이 깨지는 등 소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사태가 커지며 비판 여론이 일자 이 고문과 조 회장은 공동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, 가족 분쟁이 봉합됐다고 보는 이는 없습니다.<br /><br />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.52%와 6.49%로 비슷한 상황에서 모친이 5.31%의 지분으로 '캐스팅보트'를 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조 전 부사장의 복귀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석 달 후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1위 국적 항공사 경영 주도권 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예고 없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는데, 뒷말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손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그동안 우리금융이 차기 수장을 선정하기 전에 지원자 명단을 공개해오던 전례와 달리, 전격적인 발표라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더구나 금융당국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, DLF 관련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우리은행장인 손 회장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지 얼마 안 된 터라 더욱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징계가 결정되면 손 회장은 연임은 물론, 당분간 금융회사 취업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우리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분리해 이달에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내려져도 손 회장은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손 회장의 다급해 보이는 행보가 제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개인회사에 그룹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거나 사익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말 조 회장과 이 회장을 각각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사실상 개인회사가 경영난으로 퇴출 위기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기획해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입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그룹 호텔 브랜드 상표권을 자신과 아들이 소유한 회사에 넘겨 중간에서 브랜드 수수료를 챙겼습니다.<br /><br />10년간 받기로 한 브랜드 수수료는 253억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오너이자 경영자가 그룹 계열사들에 이른바 '빨대'를 꽂아 개인 주머니로 옮기는 행위는 근절돼야 할 행태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KT 차기 회장 후보에 30여년간 KT에서만 근무한 구현모 사장이 낙점됐습니다.<br /><br />KT에서 내부 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르는 건 12년 만입니다.<br /><br />최고 전략가로 통하는 구 후보는 1987년 KT에 입사해 32년 동안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'KT맨'입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구 후보는 1차 심사 대상에 오른 37명의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쳤고 '압박 면접'까지 뚫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.<br /><br />사실 KT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에도 최고경영자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정권과 가까이 있다 보니 임기 말엔 검찰 수사를 받기 일쑤였습니다.<br /><br />KT 이사회는 이번에 공정한 선임 절차를 밟는 한편, 제왕적 CEO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'대표이사 회장'을 '대표이사 사장'으로 바꾸고, 연봉도 깎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구 후보가 취임하면 눈치 볼 일없이 소신 있는 경영을 통해 통신 공룡 KT 조직을 쇄신하고 새바람을 넣는 중대한 과제부터 풀어야 합니다.<br /><br />쥐는 풍요와 다산·근면·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져 재물복이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자년 2020년, 우리 경제에도 복이 깃들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수출과 경기 회복에 나서길 기대합니다.<br /><br />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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